검은 모래 덮고 즐기는 모래찜질. 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의 만성리해수욕장.

모래가 검은빛을 띠는 이유는 철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자석을 모래 위로 가져가 보면 모래가 자석에 달라붙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자석을 하나 챙겨서 가도록 하자.  이곳의 모래 찜질은 신경통에 좋기로 유명한데 햇볕에 달구어진 모래에 다리와 온몸을 파묻고 있으면 시원하다고 표현하는 우리말에 담긴 그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철 성분이 많이 함유된 모래라 다른 곳들보다 모래가 더욱 뜨겁게 달구어지니 찜질의 효과가 확실하다고 하겠다. 동네 사람들은 매년 음력 4월 중순이 되면 ‘검은 모래가 눈뜨는 날’이라 해서 이때부터 찜질을 즐긴다고 한다.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가 모래찜질을 즐기는 적기로 백사장의 길이가 500m 조금 넘는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수심이 완만하고 물의 온도가 따뜻해서 가족 단위의 피서객이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